03. 日 12월 핵심기계류수주 전월비 2.7% 증가…예상치 상회(상보)
책이 발간된 1970년대와 지금 가장 다른 것은 난쟁이의 세계가 아니라 그 반대편 같다.
독서모임을 마치고 얼마 뒤 조세희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.인터넷에서 이 책의 독후감을 검색하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얘기이기도 하다.
분명 그사이 텍스트 밖에서 ‘난쏘공 신화라는 것이 만들어졌다.전에는 선명하게 보였던 거인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흐릿하다.사회의 문제의식은 안이한 이분법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.
동네 아이들은 배가 고파 흙을 주워 먹고 난쟁이의 막내딸 영희는 그 아이들을 보며 생쌀을 먹는다.기억이 썩 생생한 것은 아니지만 ‘어떤 느낌이었다 하는 흐릿한 감상을 품고 있었는데 다시 집어 든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.
1980년대에 이 소설이 받았던 비판 중에는 부당하다 못해 이제는 어이없게 들리는 것도 있다.
그런 문장들을 나는 전에 부주의하게 넘겼거나.오보에와 클라리넷 선율은 선명하게 부각되었다.
음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브람스와 ‘음악으로 철학하기를 시도했던 바그너! 전통적 보수와 미래적 진보를 대변했던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개성적인 사운드로 선보인 츠베덴과 서울시향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본다.사회와 문화를 자신의 음악에 겹겹이 채워 넣고자 하였다.
[사진 서울시향] 브람스는 형식적 균형과 절제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곡가이다.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감정적 표현이 구현된 2악장도 대단했다.